(NOW) 콰야 개인전, (STORY) 배세진 작가노트 CURRENT : Qwaya's Solo Exhibition
STORY : Bae Sejin's note 'Waiting for Godot'
2023.09.20 ㅣ VIEW ONL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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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aya, Curtain Call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공존합니다. 우리는 희극일지 비극일지 열린 결말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죠. 가끔은 현실이 진짜인지 의심이 가기도 하고요. 콰야는 '극'이 행해지기 위한 모든 과정들이 꼭 현실과 닮아 있다 이야기합니다. 연극이 펼쳐지는동안 실수를 하더라도 그 다음 씬을 위해 이어나가야 하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겨도 스스로를 믿고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우리들의 삶처럼요.
여러분은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콰야가 담아낸 극이 곧 펼쳐집니다. 각자의 삶 속 배우, 감독 또는 관객이 되어 관람해보세요.
In the world, various lives coexist. We live a life of open endings, not knowing whether our lives will be comedies or tragedies. Sometimes, we even doubt if reality is real. Qwaya says that all the processes that go into making a play are very much like real life. Even if mistakes are made during the play, the actors must continue for the next scene. Just like in our lives, when unexpected situations arise, we must believe in ourselves, pick ourselves up, and move forward.
What roles are you playing in your life? The play depicted by Qwaya is about to unfold. Each of us can become an actor, director, or audience in our own lives and enjoy the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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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September 14 – October 3, 2023
TIME : Tue-Sun 11AM-7PM (MON OFF)
CONTACT : 02-795-5888
PLACE : PBG 한남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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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 Sejin's note
고도를 기다리며
두 사람이 한 그루 나무 아래서 고도를 기다립니다. 사실 그들은 고도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그를 기다려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루 종일 고도를 기다리지만 고도는 그의 목동을 보내 오늘은 오지 못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두 사람은 실망하지만 내일 다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이튿날 나무에는 꽃이 피었고 여전히 그들은 고도를 기다립니다. 한사람은 꽃이 피었다는 걸 알지만 다른 한사람은 여기가 어제 그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날 저녁 목동의 쌍둥이 동생은 오늘도 고도가 오지 못한다고 전합니다.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어린시절 좋아하던 희곡이자 연극이었고 도예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 흙으로 이 연극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배우이자 연출입니다. 처음에는 희곡에 등장하는 마른 나무를 추상화하여 흙 조각을 이어 붙여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조각에 번호를 찍기 시작 했습니다 1,2,3,4,5,….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다음 작업으로 번호는 이어졌습니다. 종종 작품을 만들었으나 불가피하게 갈라져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경우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번호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제가 어쩌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어느덧 형태는 점점 그릇을 닮아가게 되었습니다.
Two people wait under a tree for Godot. In truth, they don't really know who Godot is or why they should be waiting for him. They wait for Godot all day, but Godot sends his herdsman to convey the message that he can’t come today. The two people are disappointed but decide to wait again tomorrow. The next day, flowers have bloomed on the tree, and they continue to wait for Godot. One of them notices that the flowers have bloomed, but the other insists that this isn't the same place where they were yesterday. That evening, the twin brother of the herdsman tells them that Godot won't be coming today either.
'Waiting for Godot' was a play I loved during my childhood. When I began learning pottery, I wanted to express this play with clay. I am both an actor and a director. At first, I abstracted the withered tree in the play and created a form by sticking together pieces of clay. But one day, I started numbering the pieces - 1, 2, 3, 4, 5, ... When one work was finished, the numbering continued with the next piece. I created many works, but inevitably, there were times when they fell apart and returned to clay. Nevertheless, the numbering continued. I always did my best, but there were situations I couldn't control. Before I knew it, the form began to resemble a vessel more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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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의 내용을 몇 가지 단어로 압축하자면 시간과 반복 입니다. 저 역시 숫자와 조각으로 시간을 기록하고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두 주인공은 언제 고도를 만날지 그리고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 역시 왜 이러한 작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31만개 이상의 조각으로 무언가를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고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Waiting for Godot' can be condensed into a few words: time and repetition. Just like the characters in the play, I also record time with numbers and repeat the same task. The two protagonists don't know when they will meet Godot or what to do when they meet. I am unsure why I'm doing this work too. Before I knew it, I had created something with over 310,000 pieces. I, too, am waiting for Go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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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August 31 – October 3, 2023
TIME : Tue-Sun 11AM-8PM
CONTACT : 02-742-9147
PLACE : DELPHIC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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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Film. Bae Sejin
손을 거치는 모든 흙을 사랑하는 작가 배세진. 애정과 노동을 근간으로 지속적으로 쌓아 올린 조각은 모든 시간의 기록입니다. 배세진의 반복적인 노동 속에 함께 침잠되며 시간의 무직함을 느껴보세요.
The artist, Bae Se-Jin cherishes every bit of clay that passes through his hands. The sculptures he has continuously built up with love and labor are the record of all time. Immerse yourself in Bae Se-Jin's repetitive work and feel the weight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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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림 개인전
'Knotted Structured: Basic Figures'
DATE : October 5 – October 19,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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